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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단기사회사업 실습일지[박신아 실습생] > 단기사회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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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회사업

7월 12일 단기사회사업 실습일지[박신아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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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85회 작성일 23-07-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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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추억 기록, 레터 커피 하우스

요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는 일은 날씨를 보는 일이다.
오늘은 몇 시에 비가 오는지, 밖에 나갈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에는 방문할 카페와 중간평가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합동연수와 단기 사회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카페 로드맵을 만드는 과정, 카페를 방문하는 과정 등의 사진을 정리하여 PPT로 제작하였다.

점심 식사 후 한시 정도에 장콜을 불러 카페로 향했다.
이번에도 김예준 실습생이 엄영선 삼촌을 모시러 갔는데 보자마자 “이 선생님 좋아요.”라고 말했다고 들었다.
우리와 카페 가는 시간을 기다리시는 거 같아서, 그 마음이 나와 같은 마음인 거 같아서 좋았다.
오늘은 장콜이 좀 가까운 곳에서 오길래 밖에서 산책을 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이제 커피 먹으러 가요?”
- 네! 택시 올 때까지 좀 산책하시다가 택시 오면 타고 가시게요~
“산책 좋아요. 오늘 햇빛 나왔어요. 어제는 비 와서 추웠어요.”
- 맞아요. 어제 비가 좀 많이 와서 추웠죠?

산책을 하며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는 와중 택시가 도착했다.
여느 때와 같이 택시에 탑승해서 레터 커피 하우스 앞에서 내렸다.
오늘 가는 카페는 아늑한 분위기의 우드 디자인이 특징인 카페이다.
사장님께 인사를 하고 오늘도 역시 달달한 클래식 휘낭시에와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시켰다.
저번에 아이스 바닐라 라떼가 너무 차갑다고 하셔서 이번에는 얼음을 빼서 주문했다.
부드러운 클래식 휘낭시에와 바닐라 라떼를 드시며 “달아요. 맛있어요.”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도 삼촌에게 “나 누구예요?”라고 여쭤봤는데 ‘여자 삼촌’이라고 대답하셔서 황당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디저트와 커피를 드시던 중 카페 손님께서 삼촌에게 말을 걸어 주셨다.
삼촌을 평소처럼 커피에 대한 이야기,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말해주셨다.
오늘도 역시 둘레 사람과 이야기하기에 성공했다.
점점 카페를 방문하고 산책을 가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잠시라도 둘레 사람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감사했다.

커피를 마신 후 산책할 겸 어린이 공원에 가는 길 건국 지구대를 발견하였는데 삼촌께서 경찰은 나쁘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나 ‘경찰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삼촌과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인사를 해보기로 했다.
“저희 나쁜 사람 아니고 어르신들 도와드리는 사람이에요.”
- 네
“어르신 힘들거나 부탁하실 일 있으시면 저희 찾아오시면 돼요.”
- 네. 찾아갈게요.

경찰 아저씨는 삼촌에게 나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 주셨다.
이렇게 또 둘레 사람과 대화한 추억이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커피를 마시고 소화도 시키고 산책도 할 겸 어린이 공원에 도착해 걷게 되었다.
고양이도 보고, 꽃도 보고, 호랑이 모형 앞에서 사진도 찍으며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만들게 되었다.
둘레 사람 아주머니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아주머니가 삼촌에게 “얼굴이 잘생기셨네! 엄청 잘생기셨어”라고 말씀하셨는데 엄영선 삼촌이
원래 잘생겼다고 말씀하셔서 뭔가 웃기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했다.

- 삼촌, 저기 잠자리가 날아다니고 있어요.
“ 잠자리는 방에 있어요. 누워서 자는 거 그게 잠자리예요.
- 네? (잘못 들은 줄 알았음)
” 방에 잠자리 있어요. 누워서 자는 거 “
삼촌의 남다른 발상에 웃음이 나왔다.
그와 동시에 내가 너무 편협한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휠체어 잠금장치를 가리키며) 이거 내가 혼자 했어요.”
- 혼자서 그거 잠그셨어요?
“ 네. 제가 혼자서 했어요.”
- 엄청 잘 하셨어요 ~

장콜을 타고 다시 푸른들로 돌아오는 길 삼촌께서 휠체어 제동 장치를 혼자서 잠갔다며 뿌듯해하셨다.

푸른들에 도착해 삼촌이 내리는 길에 기사님께서 “제동장치 풀어주세요.” ,
 “반대쪽 것도 풀어주세요.” 하시면서 삼촌 스스로 할 수 있게끔 하셨다.
엄영선 삼촌이 자기 인생에 주인 노릇 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부분이었는데 우리가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삼촌을 장애인이라고 차별하여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시도조차 안 해본 것은 아닐까?” 하고 반성도 하게 되었다.

삼촌을 방에 모셔다드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삼촌은 “내일 선생님 두 분이 카페에 가면 나도 갈래요.”라고 또 말씀하셔 감동을 받았다.
하루 동안 우리와 있던 추억들을 방으로 돌아가 자랑을 하시는 거 같다.
그만큼 같이 있던 시간이 행복했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서 또 뿌듯했다.

삼촌이 해주시는 하나하나 귀한 반응이 나를 움직이게 만드시는 거 같다.
삼촌의 칭찬은 더 잘 해 드리고 싶고 더 좋은 추억을 함께 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는 거 같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 오늘도 삼촌이 좋다고 해주실까?, 어떤 말을 하면 삼촌이 좋아하셨더라? 이런 고민을 하며 항상 준비하는 거 같다.

오늘 삼촌도 나도 김예준 실습생도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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