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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씨만의 마실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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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25-07-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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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씨와 외출을 계획하면 자연스레 정해지는 마실 코스가 있다.
하나로마트 → 고래아구찜 → 청자다방 → 본촌근린공원
익숙하고 좋아하는 장소에서, 익숙한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는 일은 준형씨에게 안정감을 주고, 소소한 즐거움이 되고 있다.

# 하나로마트
“마트, 하나로마트!”
외출을 권유하자마자 또렷한 발음으로 자신의 욕구를 말한 준형씨. 예전에는 산책 삼아 자주 갔던 마트지만, 최근 폭염 탓에 발걸음이 뜸했던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곧장 아이스크림 코너로 향해 원하는 맛을 골랐고, 과자 코너에서는 망설임 없이 두 봉지를 집었다. 그 표정엔 이미 만족이 가득했다.
마트를 이용할 때마다 늘 아이스크림 한 개, 과자 두 봉지는 기본.
메뉴는 매번 달라도 선택의 기준과 순서는 늘 같아, ‘준형씨의 방식’을 존중하며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 고래아구찜
간식을 산 후 “외식은 어디에서 할까요?” 하고 여쭤보자,
“아구찜! 고래 아구찜!”
익숙한 이름을 연거푸 말하며 강하게 의사를 표현한다.
단골로 자주 가는 식당이기에, 직원분도 준형씨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아는 얼굴을 만나자 준형씨는 더욱 밝은 표정으로 “아구찜!” 하고 소리 내어 말했다.
매콤한 아구찜을 앞에 두고 식사 내내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도 충분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 청자다방
식사를 마치고 “공원에서 산책할까요?” 했더니
“청자다방, 카페!”
산책보다 카페가 먼저라는 뜻이 분명했다.
본촌근린공원 앞에 이르자 망설임 없이 카페 쪽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늘 먹는 초코쉐이크를 주문했다.
두 손에 쉐이크를 들고 “흐흐” 하고 웃는 표정에서, 이곳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 장소인지 알 수 있었다.

# 본촌근린공원
음료를 마신 뒤, 다시 “조금만 걸어볼까요?” 권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일어났다.
무더운 날씨 탓에 길지는 않았지만, 약 10분간 짧은 산책하며 공원길을 함께 걸었다.
걸음은 느렸지만, 그 속도와 호흡에 맞추는 것이 담당자의 몫이었다.

# 푸른들 복귀
하나로마트에서의 선택, 익숙한 식당에서의 식사, 단골 카페에서의 쉐이크 한 잔, 그리고 짧은 산책까지.
준형씨만의 익숙한 방식대로 하루를 누리고 난 뒤 푸른들로 돌아온 준형씨는 한결 더 밝고 차분한 모습으로 일상을 이어갔다.
이날의 만족감이 남은 듯, 표정도 목소리도 평소보다 편안해졌다.
마실코스는 늘 같지만, 그래서 더 안정적이고 주도적인 삶이다.
그 속에서 준형씨는 자신만의 리듬으로 일상과 즐거움을 이어가고 있다.


장준형씨를 거들어주었던 신변호선생님의 생활일지를 발췌하였습니다.
※ 홈페이지 사진 게재는 입주자별 개인정보(사진·영상) 수집∙이용범위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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