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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회사업

2025년 단기사회사업 기록물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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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7-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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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사람 감사 인사와 동희씨 어머니께 전하는 편지 활동

오늘은 계획이 여러 번 바뀐 하루였습니다. 원래는 목포에 가서 동희씨의 어머니를 뵙기로 했으나 동희씨 어머니의 사정으로 인해 일정이 취소되었고, 동희씨께서 담양도 좋다고 하신 것이 생각나 가까운 담양이라도 다녀오려 했지만 갑작스러운 폭우와 천둥으로 인해 외출 자체가 어려워졌고, 부득이하게 실내에서 대체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둘레 사람 감사 편지 쓰기 활동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동희씨를 만나기 위해 3층으로 내려갔는데 날씨 때문인지 동희씨께서 상당히 예민한 상태이셨습니다. 제 말을 듣기는 하셨지만 일어나시기를 거부하시고,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다 선생님이 오셔서 말씀하시자 곧바로 반응하며 일어나셨고, 그 모습을 보며 안도감과 함께 살짝 씁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후 동희씨와 함께 패밀리 하우스로 이동했습니다. 함께 방문했던 공간들을 떠올려보며 좋았던 곳을 여쭈었고, 용전 803, 하울 미용실, 세븐 스타 코인 노래방, 열린 문고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동희씨께 전하고 싶은 말을 여쭈었으나 감사합니다 외에는 딱히 말이 없으셨습니다. 예시를 들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코라떼, 허니브레드를 맛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식으로 구체적으로 적어도 좋다고 설명드렸지만 제가 한 말을 그대로 따라 하시기만 하셔서 다소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활동 초반부터 동희씨께서는 계속해서 오늘 외출 안 해요? 목포 안 가요? 왜 못 가요? 언제 끝나요? 와 같은 질문을 반복하셨습니다. 이러한 질문이 몇 차례 이어지면서 저도 점점 지치고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또 이대로라면 편지 내용이 감사합니다 라는 한 문장에 그칠 것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실내에서 머물렀던 만큼, 그 시간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결과물이 너무 단순하면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동희씨가 활동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거나, 제가 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오늘 목포에 가지 못해서 뵙지 못한 어머니께 편지를 드리는 것이 더 의미 있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방향이라 판단하여 편지 쓰기 주제를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동희씨께서 동의해 주셔서 곧바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외에 말씀이 없으셔서 제가 예시 문장을 작성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동희씨와 함께했던 활동, 스스로 하셨던 일들을 정리해 한 문단씩 만들어드렸고, 마지막엔 목포에 못 가서 아쉽다는 말과 동희씨께서 직접 하신 다음 달에 보고 싶다는 말을 조금 수정하여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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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메모장의 글씨는 작아 따라 쓰기 어려워 보였기에 제가 종이에 크게 손글씨로 써드리고, 동희씨께서 그걸 보며 따라 쓰시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중간중간 글씨가 너무 많으면 쓰기 힘들어하실 것 같아 실습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바꾸고, 갔던 곳을 나열할 때 장소를 몇 개 빼고, 최대한 동희씨가 쉽게 쓸 수 있도록 수정을 즉석에서 해가며 적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동희씨께서 왜 이렇게 늦게 써요? 빨리 좀 써요 라고 재촉하셔서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성이 끝난 후 동희씨가 써야할 말을 한 글자씩 불러드리며 함께 적어나갔습니다. 적는 도중에 동희씨께 제가 지금 늦게 쓰신다고 하면 기분 좋으실 것 같아요? 라고 여쭈었고, 동희씨는 안 좋아요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화내면 안된다고 말씀드렸고, 동희씨께서 사과해 주셨습니다. 편지를 다 쓴 후 편지를 든채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영상 편지도 고려했지만 시간상 무리가 될 것 같아 여기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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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2시에 다시 만나 아까 못한 둘레 사람들께 편지를 작성하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동희씨와 함께 편지를 쓸 곳은 용전 803, 하울 미용실, 세븐 스타 코인 노래방, 열린 문고 네 곳으로 정했고, 간단한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저는 김동희입니다로 시작해 고마웠던 점을 적고, 마지막에 좋은 하루 보내세요로 마무리하는 형태였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제가 직접 써드리지 않고, 한 글자씩 불러드리며 동희씨께서 직접 쓰시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 편지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세 번째 편지를 쓰기 직전 동희씨께서 남은 종이를 보시고 이걸 다 써야 해요? 라며 짜증을 내기 시작하셨습니다. 두 장만 더 쓰면 돼요 라고 설명드렸지만, 왜 자꾸 시켜요? 하기 싫어요 라고 하시며 종이를 제 쪽으로 밀어버리셨습니다. 제가 다시 종이를 돌려드리며 써야 해요 라고 말씀드리자 동희씨께서는 아까 끝났다고 했잖아요. 다시 안 부른다면서 왜 또 불러요? 라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덧붙이며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씀하셨고 이게 반복되다보니 결국 종이가 구겨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큰 소리가 나자 선생님께서 올라오셔서 상황을 정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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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씨는 선생님께서 주신 쵸코하임을 드신 이후 금세 차분해지셨고, 제가 가지고 있던 쵸코하임을 보시며 하나 더 먹고 싶어요, 선생님 거 주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순간 당황스럽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한 장 더 쓰시면 드릴게요. 대신 드시고 나면 마지막 한 장까지 꼭 써야 해요 라고 설명드렸고, 동희씨께서 동의하셔서 활동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편지를 작성한 뒤에는 이제 끝났고, 수고했고, 오늘은 더 이상 안 부를거고, 가도 된다고 말씀드렸고, 동희씨는 급하게 3층으로 내려가셨습니다.

저는 너무 지쳐 바로 사무실로 향하지 못하고, 한동안 패밀리 하우스에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비도 많이 오고,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컸습니다. 다행히 푸른들 선생님께서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셔서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고, 감사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도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특히 더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왜 목요일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의문도 들었고, 차라리 오전에 두 장, 오후에 두 장으로 나눴다면 어땠을까, 혹은 제가 활동 강도를 너무 무리하게 설정한 건 아니었을까 하는 여러 고민이 남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원래 일정은 둘레 사람 감사 편지 쓰기 하나였는데 어머님께 드리는 편지까지 추가되며 동희씨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희씨께서 감정이 격해지셨을 때 저 역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화를 드러낸 점은 아쉬움과 후회로 남습니다. 그 상황을 더 차분하게 풀어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제 자신을 돌아보며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반성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실습생 조시현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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