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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단기사회사업 실습일지[박신아 실습생] > 단기사회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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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회사업

7월 11일 단기사회사업 실습일지[박신아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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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64회 작성일 23-07-24 14:09

본문

# 세 번째 추억기록, 반헤이브

오늘 아침은 추적추적 비가 많이 내리는 아침이었다.
평소라면 기분이 안 좋았겠지만 오늘은 오히려 기분이 좋은 날이다.
왜냐하면 엄영선 삼촌을 만나러 가는 길이니까!

푸른들을 가기 위해 어제와 똑같은 길을 올라가고 똑같은 입구로 들어갔다.

오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오후 활동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비가 올 때는 돌발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았다.
그 후에 점심 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카페에 나가려고 하는 찰나에 호우주의보가 떨어졌다.
‘오늘은 카페에 가지 않고 푸른들 내에서 커피를 마셔야 하나..?’
고민하던 중 빗방울이 점차 잦아들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가까운 용전동 ‘반헤이브’ 카페로 가게 되었다.

오늘도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여 반헤이브 카페에 도착하였다.
내리려는 찰나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삼촌의 옷이 젖지는 않았을까?
에어컨 바람에 춥지는 않을까 계속 물어봤지만 삼촌은 그냥 나오게 되어 좋다고 했다.

- 삼촌, 드시고 싶은 빵 있어요?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가리키며) 이거 먹을게요. 안 깡깡 해요?
- 저 케이크요? 저거는 안 깡깡 해요.
” 나 저거 먹을래요.“
- 알겠어요. 주문하고 올게요 ~

오늘 삼촌은 따뜻한 캐러멜마키아토와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드셨다.
삼촌과 테이블에 앉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 저희 누구예요?
”여자 선생님, 여기는 남자 선생님“
- 둘 중에 누가 더 좋아요?
“네?”
- 여자 선생님이랑 남자 선생님 중에 누가 더 좋아요?
“(여자 선생님, 나를 가리킴)”
- 제가 더 좋아요?
“네”
- 남자 선생님은요?
“조금 좋아요. 여자 선생님 많이 좋아요.”
- 저도 삼촌 많이 좋아요 ~

엄영선 삼촌은 내가 더 좋다고 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삼촌에게 더 큰 것을 해주고 싶고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삼촌은 사소한 거에 감사함을 느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 삼촌, 여기 사진 뽑는 기계 있어요. 아까 삼촌 웃으면서 찍은 사진 뽑을까요?
“ 아까 나 찍은 사진? ”
- 네. 아까 삼촌이 카메라에 나 나온다고 하면서 웃어서 사진 찍었잖아요?
“ 네 ”
- 그 사진 뽑아서 삼촌 농(장롱)에 넣어놓는거 어때요?
“ 좋아요. 농에 붙여놓을래요.”

사진을 뽑은 후 드렸더니 삼촌이 “옴메? 나네? 나예요.”라고 말씀하셨는데 말투가 우리 아빠 같아서 너무 웃기고 정겨웠다.
나의 첫 당사자인 엄영선 삼촌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추억하기 위해 나도 한 장을 뽑아 책상 앞에 붙여 놓기로 했다.

다시 푸른들로 돌아가 삼촌을 방에 모셔다드렸다.
김예준 실습생이 방에 모셔다드렸는데 오늘 찍고 프린트한 사진을 같은 방 입주자 분들께 보여드리며 자랑했다고 말해주었다.
별거 아닌 일 일 수도 있고 단순한 사진 한 장 일 수도 있지만 자랑하는 모습을 떠올리니
오늘 하루가 엄영선 삼촌에게도 좋은 추억이 된 거 같아 안도감이 들고 안심이 되었다.

그렇게 좋지 않은 날씨에도 행복한 하루가 흘러갔다.

어제도 오늘도 마찬가지로 당사자는 생각보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안다.
이런 점은 내가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내일도 나는 엄영선 삼촌에게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기 위해 공부하고, 조심하고,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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